5월은 가족과 함께 프랑스 남부를 여행하기에 최적의 계절입니다. 온화한 날씨와 화려한 자연경관,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소도시들이 여행객을 매료시킵니다. 이번 글에서는 프랑스 남부의 숨겨진 보석 같은 소도시들을 소개하고, 각 도시에서 즐길 수 있는 역사적인 명소,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1. 프로방스의 보석, 고르드 (Gordes) – 역사와 풍경의 조화
고르드는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로 꼽히며, 언덕 위에 자리 잡은 돌담 건물들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펼쳐집니다.
고르드의 매력적인 역사
고르드는 중세 시대 요새 마을로,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했습니다. 11세기에 지어진 고르드 성(Castle of Gordes)은 마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며, 현재는 박물관과 전시 공간으로 활용됩니다. 마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석조 건축물들은 당시의 유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숨 막히는 풍경과 자연
마을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뤼베롱 국립공원(Luberon Natural Park)의 전경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특히 해 질 녘, 석양에 물든 고르드는 사진 찍기 좋은 최고의 장소입니다. 또한 주변에는 세낭크 수도원(Abbaye de Sénanque)이 자리 잡고 있으며, 여름철이면 보랏빛 라벤더가 수도원을 둘러싸며 장관을 이룹니다.
고르드에서 맛봐야 할 음식
- 라따뚜이(Ratatouille) – 신선한 채소로 만든 전통적인 프로방스식 요리
- 타페나드(Tapenade) – 올리브와 엔초비를 으깨어 만든 스프레드, 바게트와 함께 곁들이면 최고
- 프로방스 와인 – 고르드 인근의 포도밭에서 생산되는 화이트 와인과 로제 와인은 음식과 훌륭한 조화를 이룹니다.
2. 코트다쥐르의 감성적인 마을, 에즈 (Èze) – 지중해가 한눈에
에즈는 코트다쥐르 지역에서도 가장 로맨틱한 소도시 중 하나로, 절벽 위에 위치하여 지중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절경을 자랑합니다.
에즈의 역사적인 볼거리
에즈는 2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마을로, 중세 시대 성곽 마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12세기에 지어진 에즈 성채(Château d'Èze)와 노트르담 드라 아숨프시옹 교회(Notre-Dame de l’Assomption Church)를 만날 수 있습니다.
탁 트인 전망과 자연의 아름다움
에즈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에즈 엑조틱 가든(Jardin Exotique d'Èze)입니다. 이곳에서는 선인장과 다육식물이 가득한 정원을 거닐며, 지중해를 배경으로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에즈에서 몬테카를로까지 이어지는 산책로인 니체의 길(Chemin de Nietzsche)도 추천하는 코스입니다.
에즈에서 즐기는 맛있는 음식
- 부야베스(Bouillabaisse) – 신선한 해산물과 향신료가 어우러진 프로방스식 생선 스튜
- 라벤더 아이스크림 – 프로방스 특유의 라벤더 향이 가미된 달콤한 디저트
- 지중해산 올리브 오일 요리 – 지역 농장에서 생산된 올리브 오일을 활용한 신선한 샐러드
3. 그림 같은 마을, 콜리우르 (Collioure) – 예술과 낭만이 흐르는 해변 도시
콜리우르는 스페인 국경과 가까운 프랑스 남부의 해안 마을로, 화가들이 사랑한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콜리우르의 예술적인 역사
이 마을은 20세기 초반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와 앙드레 드랭(André Derain) 같은 화가들이 머물며 작품을 남긴 곳으로, ‘야수파(Fauvism)’ 미술 운동의 중심지였습니다. 마을 곳곳에는 이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작은 갤러리와 예술가들의 작업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중해를 품은 아름다운 풍경
콜리우르의 해변은 맑고 푸른 바다와 형형색색의 건물들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합니다. 특히, 해변가에 위치한 노트르담 데 앙쥬 교회(Notre-Dame-des-Anges Church)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 독특한 종탑을 자랑합니다.
콜리우르에서 맛봐야 할 음식
- 앙초비 요리(Anchovy Dishes) – 콜리우르는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앤초비 생산지 중 하나이며, 소금에 절인 앤초비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 빠에야(Paella) – 스페인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상, 지중해식 해산물 빠에야도 인기 메뉴입니다.
- 로제 와인 – 콜리우르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로제 와인은 해산물 요리와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결론: 가족과 함께 특별한 프랑스 남부 여행을 떠나보세요!
프랑스 남부의 소도시들은 각각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어, 가족 여행지로 더없이 좋은 곳들입니다. 역사적인 유산을 간직한 고르드, 지중해의 절경이 펼쳐지는 에즈, 그리고 예술적 감성이 가득한 콜리우르까지 – 5월의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