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광활한 국토와 다양한 자연 지형 덕분에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드라이브 여행지입니다.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절경의 해안도로부터, 협곡과 사막을 가로지르는 국립공원 루트까지, 차량 하나만 있으면 마치 영화 속 장면 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이 글에서는 미국 내에서 가장 아름답고 인상 깊은 드라이브 코스 6곳을 엄선해 소개합니다. 각 코스별로 이동 거리, 추천 시즌, 하이라이트 지점, 여행 팁까지 자세히 안내해 드리니, 미국 로드트립을 계획 중이라면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 (Pacific Coast Highway, 캘리포니아)
- 총 거리: 약 1,055km (샌프란시스코 ~ 샌디에이고)
- 추천 시즌: 봄~가을 (특히 4월~10월)
- 대표 경유지: 몬터레이, 빅서(Big Sur), 산타바바라, 말리부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는 미국 서부 해안선을 따라 남북으로 뻗은 도로 중 가장 유명한 드라이브 루트입니다. 드라마틱한 절벽과 태평양이 맞닿는 빅서 지역은 특히 절경으로 손꼽히며, 한적한 도로를 따라 펼쳐지는 바다와 숲, 해변 마을들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하이라이트:
- 빅서의 비숍 뮤어 폭포와 맥웨이 폭포
- 바다사자와 코끼리 물개를 볼 수 있는 피드라스 블랑카스(Piedras Blancas)
- 말리부의 절경 해변 도로
여행 팁:
- 해질 무렵 도로를 달리면 태평양 위로 떨어지는 석양을 감상할 수 있음
- 고도가 높고 커브가 많아 속도 조절 필요
2. 블루 리지 파크웨이 (Blue Ridge Parkway, 버지니아-노스캐롤라이나)
- 총 거리: 약 755km
- 추천 시즌: 가을 (9~11월 단풍 시즌), 봄(야생화 시즌)
- 대표 경유지: 셰넌도어 국립공원, 애슈빌
동부 산악 지대를 따라 이어지는 이 코스는 특히 단풍이 절경인 드라이브 루트로 유명합니다.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풍경은 봄부터 가을까지 아름다우며, 수십 개의 전망대에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이라이트:
- 린빌 폭포, 크래그 퍼니클 전망대
- 애슈빌의 예술 마을과 블루리지 산맥
여행 팁:
- 제한속도가 느리고 상업차량 금지로 조용하고 여유로운 주행 가능
- 연료 및 음식점이 드물어 사전 준비 필수
3. 루트 66 (Route 66, 일리노이 ~ 캘리포니아)
- 총 거리: 약 3,940km
- 추천 시즌: 4월~10월
- 대표 경유지: 시카고, 세인트루이스, 오클라호마시티, 앨버커키, 그랜드캐니언 인근, 로스앤젤레스
“Mother Road”라고도 불리는 루트 66은 미국 대륙을 횡단하며 과거 미국인의 로망이 담긴 대표적인 역사적 도로입니다. 드라이브뿐 아니라, 루트 66을 따라 있는 빈티지 마을과 옛 모텔, 가스스테이션, 고전 간판 등이 독특한 매력을 선사합니다.
하이라이트:
- 윌리엄스(Grand Canyon 근처)에서 올드타운 거리 산책
- 애리조나주 세리그맨의 레트로 상점들
- 루트66 뮤지엄들 (일리노이, 미주리 등)
여행 팁:
- 전체 구간을 다 돌기보다는 핵심 루트를 중심으로 계획
- 일부 구간은 현재 고속도로에 통합되어 있으므로 사전 경로 확인 필요
4. 모하비 사막과 밸리 오브 파이어 (Nevada-AZ)
- 총 거리: 약 400km
- 추천 시즌: 10월~4월 (여름에는 위험할 정도로 덥기 때문에 피해야 함)
- 대표 경유지: 라스베이거스, 밸리 오브 파이어, 후버댐, 메드플레이스
사막 특유의 붉은 바위와 지형이 만들어내는 이색적인 풍경은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밸리 오브 파이어 주립공원은 그 이름처럼 불타는 듯한 붉은 사암 절벽이 인상적인 장소로, 일몰과 일출 때 특히 아름답습니다.
하이라이트:
- 밸리 오브 파이어의 화석 사암 협곡
- 후버댐과 콜로라도 강의 전망
- 라스베이거스 인근 드라이브 전용 코스
여행 팁:
- 무더운 여름은 피하고, 차량 점검 및 수분 충분히 준비
- 국립공원 패스가 있다면 입장료 절약 가능
5. 아치스 & 모뉴먼트 밸리 루트 (Utah)
- 총 거리: 약 500km
- 추천 시즌: 봄(4~6월), 가을(9~10월)
- 대표 경유지: 아치스 국립공원, 캐년랜즈, 모뉴먼트 밸리
미국 서부의 붉은 사암지대와 협곡, 거대한 바위 아치들로 대표되는 유타 주의 국립공원 루트는 드라이브 애호가들의 필수 코스입니다. 특히 모뉴먼트 밸리는 나바호 족의 보호 구역으로,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 등장한 드라이브 장면으로도 유명합니다.
하이라이트:
- 델리케이트 아치 일출
- 모뉴먼트 밸리의 끝없는 붉은 평원
- 캐년랜즈의 메사 전망대
여행 팁:
- 대부분 외진 지역이므로 주유소와 숙소 예약 필수
- 나바호 보호구역 내에서는 사전 허가나 투어 이용 필요
6. 플로리다 키스 오버시즈 하이웨이 (Overseas Highway, Florida)
- 총 거리: 약 180km (마이애미 ~ 키웨스트)
- 추천 시즌: 11월~4월 (건기)
- 대표 경유지: 키라르고, 이슬라모라다, 키웨스트
바다 위를 달리는 듯한 기분을 주는 오버시즈 하이웨이는 42개의 다리와 34개의 섬을 연결한 도로입니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양옆에 두고 달리며, 중간중간 해산물 맛집과 바다 스포츠 체험도 가능합니다. 최종 목적지인 키웨스트는 헤밍웨이의 집과 아름다운 선셋으로 유명합니다.
하이라이트:
- 세븐마일 브리지
- 키웨스트 말로리 광장의 일몰
- 다이빙과 스노클링 포인트
여행 팁:
- 휴가철에는 차량 정체 심하므로 이른 시간대 출발 권장
- 스노클링 장비는 미리 준비하거나 렌탈 가능
결론
미국은 단순한 도로 여행이 아닌, 여정 자체가 목적이 되는 나라입니다. 각 지역마다 완전히 다른 풍경과 기후, 문화적 특색을 지닌 드라이브 코스가 즐비하며, 단기간 여행자부터 장기 체류자까지 모두에게 풍부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계절, 예산, 여행 스타일에 맞게 코스를 선택하고, 준비만 철저히 한다면 미국의 도로 위에서 잊지 못할 인생 여정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다음 로드트립 계획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